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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20091013 충무로 부산복집 & 필동분식에서 친구들을 만나다.

가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던 지난 주 평일 저녁에 갑작스레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사무실이 다들 떨어져 있어 중간 지점에서 보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은 충무로입니다.
장소는 쑥이가 미리 정해놓았습니다. 이 날 회의가 있었으나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부지런히 강북으로 넘어갔습니다. 충무로역을 나서니 세찬 비가 맞이합니다. 우산을 앞세우고 약속 장소로 바지런히 발검음을 옮깁니다.
오늘의 1차는 복요리로 유명한 '부산복집'입니다. 거두절미, 사진으로 함께 보시죠.



먼저 와 있던 상구, 현수, 쑥이와 비를 쫄딱 맞고 나중에 왔던 기성이가 이날의 멤버들입니다. 언제나처럼 선후배 간에 정다운 술잔이 넘나듭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넘실거립니다. 밖에서 세차게 내리는 비에 세상사 상념들도 같이 씻겨 내립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찌꺼기들은 소주 한잔으로 속으로 내려 버립니다.



부산 복집에서 먹었던 복요리들입니다. 양념과 싱싱한 야채가 어우러져 맛있었던 복불고기, 고소한 맛의 복튀김, 마지막 입가심으로 복지리까지 입이 행복합니다. 복튀김을 보고 있자니 작년 일본 여행에서 먹었던 복튀김이 생각납니다. 흡사 우리 나라의 후라이드치킨처럼 튀겨 낸 독특한 복튀김이었습니다.
 


복요리는 비싼 요리이지만 이곳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가격 대비 양이 많으니 적으니, 맛이 있니 없니는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친구들과 술이 있는 자리이므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2차로 자리를 옮깁니다. 작년에 갔던 적이 있는 '필동분식'입니다.(관련 글 클릭)
아직도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는 중이라 가게 안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맛나게 먹었었던 닭꼬치 구이를 주문합니다. 1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술도 한잔씩 했겠다 셀카를 한방씩 찍어봅니다. 그러고 보니 내년이면 현수도 30줄에 접어듭니다. 저도 진정한 30대 중반이 됩니다. 상구는......  내 친구입니다.-_-



왼쪽이 필동분식에서 먹은 소주이고, 오른쪽 중간이 부산복집에서 먹은 소주입니다. 더 먹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사진에 있는 병은 12병입니다. 많이 마셨습니다. 당연히 취합니다. 이 날 뒷부분은 기억이 까만 색입니다.-,.- 사진이 있는 풍경까지만 글로 옮깁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언제나처럼 또 불현듯 만나겠습니다.


- 冊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