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는 세월을 한 순간처럼 한결같이 아름다운 우정을 지키는 있는 친구들......
이라는 멘트는 참 닭살돋는군요.-_-;;
대학에 입학한 지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만나고 삶을 나누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요즘에는 저도 둥이가 생기고 손도 결혼한지 얼마 안되고 하여 자주 못 보았으나...
한창 잘 나갈 때는 다들 직딩들인데 일주일에 2~3번씩 같이 술 마시는 것을 우습게 알거나 한 일주일만 못 보면 '안 본지 오래 되었다. 술 한잔 해야지.'같은 대화가 자연스러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들 손꾸락 걸고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평생 "가까이 두고 오래 사귀는 사이"일 것임은 서로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급연락되어 오랜만에 충무로에서 만났습니다.
사진만 보면 쑥과 참 다정하게 얘기 중입니다.
"뭐 소주나 먹는 거지."
"그러지, 뭐. -_-;"
4호선 충무로역 6번 출구(맞나?)로 나와 청계천 방향으로 쭈욱 내려오다 보면 왼쪽에 있습니다.
역사도 오래되었고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간판에는 불고기와 냉면이 전문이라고 나와 있는데 우리는 다른 메뉴를 먹습니다.
주문받으시는 아주머니가 저 메뉴판에 있는게 2인분이라고...-_-;;
나중에 손까지 와서 4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건만..
어복쟁반이 궁금하시면 아래 '더 보기'를 클릭
옆에서 상구가 말합니다. 이런거 찍을 때는 가게 이름이 나오게 찍어야 한다고.
그래서..
아주머니 설명에 의하면 우설(牛舌)도 들어갔다 합니다. 예전에 마장동 고기 도매점에서 잠깐 알바하면서 우설을 봤었는데 무지하게 큽니다. 물어보니 소 혀가 생각보다 크고 입 안쪽으로 길게 들어간 부분까지 먹기 때문에 크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위의 고기들이 들어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뭐가 어떤 부위인지는 모르고 그냥 먹었습니다.-_-;;
이 날 가게 손님들 중에 우리가 제일 젊지 않았나 싶기도..-_-
어언 10년이 훌쩍 넘게 봐온 포즈입니다.
사진에서 닭꼬치라는 글자 밑에 필동분식이라고 써있습니다.
날이 더워서 사람들이 가게 밖에서 먹고 있습니다. 여름밤의 이런 분위기 좋아라 합니다.
상구는 아마도 사진 찍을 때만 하는 포즈가 아닌듯 합니다. 자연스럽게 생활에 녹아있는 포즈입니다.
상구 : 음~ 뭐~?
직접 구이를 한 것이라 소금에 닭꼬치를 찍어 먹어보니 맛납니다.
술도 잘 넘어갑니다.
술도 마시고 안주도 먹고 얘기도 깊어갑니다. 뭔 얘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상구 : "노래방 가서 놀다 가자니까?"
쑥 : "집에 일찍 가야 하는데요."
손 & 고갱 : "이자식..얼른 들어가."
결국 이 날 노래방까지 가서 잘 놀다 들어갔습니다. 찍은 사진들이 몇 장 더 있었으나 자체 검열하여 그나마 양호한 사진들만 올립니다.
앞으로 평생 이 녀석들과 얼마나 술을 더 먹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소주 100병도 더 먹을 겁니다.-_-;;
아니, 소주 100병 정도만 되면 좋겠습니다. 한참 많이 더 먹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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