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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둥이를 만나러 갑니다. 둥이는 예정일이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엄마 뱃속이 좋은지 나올 기미가 없습니다. 엄마 몸에 비해 둥이가 더 커지기 전에 '유도분만'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둥이를 볼 수 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둥이 엄마와 병원으로 갑니다. 살짝 긴장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전야(前夜)입니다. (병맥주 한 병으로 긴장을 풀고 있습니다.^^;) 가족이란 그 존재만으로 위안과 기쁨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제 둥이 엄마와 저는 기다림 끝에 새로운 가족을 한 명 더 만나게 되었고, 둥이는 틀림없이 저희에게 위안과 기쁨이 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제 인생의 많은 시간을 함께 할 둥이를, 지.금. 만.나.러. .. 더보기
둥이는 귀여워~ 요즘 둥이가 한창 태동을 하며 잘 놀고 있습니다. 둥이맘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느 때는 조용히 있다 갑자기 발길질하는 것처럼 (혹은 머리로 헤딩하는 것처럼) 쿵하고 차기도 하고, 어느 때는 엄마 배를 주욱 밀고 다니는 것처럼 움직이기도 하고, 어느 때는 한 자리에서 꼬물꼬물거리기도 하고, 어느 때는 배 안에서 팔다리를 벌리고 점프를 하는지 배 이쪽저쪽에서 동시에 움직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엄마의 컨디션에 민감해서 엄마가 조금이라도 피곤하거나 자세가 불편하면 잘 안 놀다가 침대에 눕거나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면 활발히 노는 편입니다. 그리고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에 하나인 둥이에게 태교동화나 시 읽어주는 시간에는 녀석이 잘 반응하는 편입니다. 먼저 둥이맘이 침대에 누워 5~10분 정도 .. 더보기
둥이대세 (둥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둥이가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5개월을 넘어 6개월로 접어들었지요. 욘석이 이제는 제법 발차기도 힘차게 해서 엄마를 깜짝 놀래키기도 합니다. 제 아버지께서는 7남매의 장남이시고, 어머니는 5남매의 장녀입니다. 저는 양가에서 모두 첫 손자였습니다. 큰 고모와 둘째 고모께서 먼저 낳으셨는데 모두 누나들입니다. 그래서 조부모, 외조부모, 삼촌, 고모, 외삼촌, 이모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자랐지요. 둥이도 집안에서 첫 아이입니다. 비록 고모 한 명, 외삼촌 한 명 밖에 없어서 저와 비할바는 아니지만, 양가에서 기다리는 마음은 그 이상이겠지요. 지난 9월 26일(금)에 병원 정기검진을 다녀와서 초음파 사진과 3D 영상을 담은 CD를 양가 어른들께 보여드렸습니다. 이제는 안경을 쓰셔야 신.. 더보기
이상 무(無)!!! 어제 병원에서 연락이 왔답니다... 기형아 검사 정상이라고.... 홍홍홍... 짜슥... 잘 크고 있구나.. ^^ 잘 놀고~ 잘 먹고.. 조만간 보자꾸나~ 더보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고도 아버지는 "축하한다", "몸관리 잘해라" 라는 말씀 정도만 하신다. 내심 첫 손자 혹은 손녀이신데 생각보다 좋아라 하시지는 않으시네...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경상도 남자이시고 -그렇다고 이른바 '전형적인 경상도 아저씨'는 아니시다.- 하시니 그런가 보다 했다. 감정표현을 잘 하시는 스타일도 아니시고.. 그 뒤로 한달 정도 지나고 나서 아내와 어머니가 통화를 했다. "몸은 좀 어떠냐?" "입덧하느라 좀 힘드네요. 속도 안 좋구요." (웃으시며) "엄마 되는게 쉬운 줄 알았냐? 뭐 좀 먹기는 하냐?" "그냥 답답해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었어요." "아이스크림? 그래. 니 남편한테 먹고 싶은거 있음 사달라고 하고 그래라." "네." 부모님 가게는 조그만 여관 카운터다. 1.5평 정.. 더보기
내일은 병원가는 날... 내일은 둥이보러 병원가는 날.. 입덧 해가면서 고생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수가 차서 기형아 검사할 때가 되었다네... 머.. 별 이상이야 없겠지만은.... 또.. 엄마의 마음이라는게... 젊은 시절 알콜에 찌들어 살던 어두운 과거를 생각하면 둥이가 그것땜에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 오늘은 깨끗하게 목욕하고 머리감고... 고기도 좀 먹어주고... 소주도 한잔 하고... 아.. 이건 아닌가..? --;;; 암튼... 조신하게 쉬어야겠다... 남편님.. 일찍 들어오삼.. 둥이가 아빠얼굴 잊어버리겠다... -_+ 더보기
태명을 만들다. [photo by jargon] 둥이가 생긴 걸 알고 와이프에게 태명을 만들자고 했더니, 만들어 오라고 하신다.-_-;; 그래서 며칠동안 이것저것 만들어 봤는데 영 시원찮은 반응이다. 한뫼, 산들이...(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좀 가볍고 쉽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을 원하신다고.. 그러다 귀염둥이, 재롱둥이 등등에서 가져온 "둥이"가 어떨까 했는데 좋다고 한다. 그래서 둥이로 부르기로 하고 잘 부르고 있는데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장모님은 처음 둥이라는 이름을 들으시고는, "둥이가 뭐야? 궁둥이의 둥이냐?"라고 하셨다는..-_- 또 하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인터넷에서 보니 둥이라는 이름은 쌍둥이의 애칭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더군. 그래서 인터넷에는 "둥이 맘"들이 많다..-_- 그래도 우리 둘은 귀엽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