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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패밀리

둥이가 퇴원하여 외가로 갔습니다.

약 일주일 동안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하였습니다.
퇴원 후 곧장 집으로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만났으며 오후에 외가로 갔습니다.
지금의 둥이는 무엇이든 처음 경험하는 일들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움직이는 것이 피곤했는지 그날 밤에 아주 푹 잤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잘 적응하여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놀고 있습니다.



좌측 사진들은 둥이가 외가에서 엄마, 아빠와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 초보 아빠인 제가 안아주면 불편하기도 할텐데 편안하게 잘 놀아주어 아빠를 무안하지 않게 해줍니다.^^
우측 위의 사진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둥이 발을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어났을 때 회복실에서 잠시 보고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할머니, 할아버지는 둥이 모습이 궁금한게 많습니다.
우측 중간 사진은 제가 처음으로 둥이를 안아보는 모습입니다. 녀석은 자느라 정신이 없지만 아빠 혼자서 감동하고 있습니다. 작기도 하고 약해 보이기도 하고 조심스럽습니다만 가슴 속에는 뿌듯한 뭔가가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빠 손바닥 사이에 둥이 얼굴입니다. 제가 손이 큰 편이긴 합니다만 참 작습니다. 둥이가 아빠만큼 커다란 손을 가지려면 얼마나 열심히 커야 할까요? ^^;



외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모습들입니다.
눈을 뜨긴 했는데 아직 붓기가 남아있어 뭔가 잠이 덜 깨고 뚱한 듯한 표정입니다.
물론 엄마, 아빠 눈에는 천사의 모습이 따로 없습니다.



이건 그나마 사진발 잘 받고, 표정이 좀 살아 있는 사진들을 모아 본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기 때문에 눈 뜬 모습을 찍기도 힘들고, 눈을 뜨고 있을 때에도 잠이 덜 깨서 멍 때리는(?) 표정이 많기 때문에 표정을 찍기도 어렵습니다.
그나마 좌측 아래 사진의 표정이 둥이가 잘 짓는 표정 중의 하나입니다. 맘마를 먹고 트림을 시키기 위해 엄마나 아빠가 세워놓고 등을 토닥여 주면 저런 표정을 지으며 엄마, 아빠 얼굴을 찬찬히 쳐다보고는 합니다. 입술을 오므리고 "오~"하는 표정입니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입니다만 둥이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습니다. 팔불출이니 고슴도치 아빠라고 하셔도 좋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실물이 훨씬 잘 생겼습니다.^^;
아빠가 사진을 잘 찍어서 예쁜 모습을 담아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책(?)을 읽는 둥이입니다.^^;
신생아용 초점책을 사다 주었더니 깨어 있는 동안 잠깐씩 뚫어져라 쳐다보곤 합니다.
흑백 대비가 분명한 것이 아기의 시각 발달에 좋다고 하는군요.
물론 아기인지라 집중력이 매우 짧습니다. 잘 안 본다 싶으면 바로 치워줍니다.
그렇게 깨어 있는 동안에는 엄마, 아빠, 외할머니와 놀거나,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들었던 태교음악을 들으며 놀기도 합니다. 신기한 것은 둥이가 기억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한참씩 음악을 듣곤 한다는 것입니다. 뭘 기억하고 저러는 건지 아니면 단지 소리가 신기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둥이 엄마와 요즘 자주 하는 말이 "하루 종일 둥이만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아기가 배냇짓으로 싱긋 웃어주기만 하면 어찌 그리 이뻐보이는지 모릅니다.
얼굴을 찬찬히 보면서 엄마와 아빠를 오묘하게 섞어 놓은 모습에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한다.


p.s 3월 2일, 둥이의 배꼽이 떨어졌습니다. 살짝 아팠을텐데도 잘 참아준 둥이가 대견합니다.^^


- 冊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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