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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패밀리

예준이 스스로 앉고 기어다닙니다.

이제 8개월째에 접어든 예준이는 요즘 한창 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한동안 기어다니기는 커녕 배밀이조차 기미가 없길래 좀 늦게 기려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기더니 혼자 힘으로 앉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기고 앉는 자체가 힘이 드는 것처럼 보이더니 금방 적응을 마치고는 온 방안을 다다다 기어다닙니다. 바닥에서 굴러다니면서 이동하더니만 배밀이 과정 없이 바로 기어다니는 예준이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 좀 지난 사진들입니다. 지금은 이 사진들보다 훨씬 똑바로 앉고, 훨씬 빨리 기어다닙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전할 소식!
9월 29일 아침에 최초로 예준이 이가 아래 잇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눈으로는 잘 안 보이고 손으로 만져 봐야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작지만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 사진들은 요즘 가끔 하는 예준이 바지 씌우기 놀이입니다. 이집트 파라오의 머리 장식 같습니다.^^
오른쪽 사진들은 예준이가 기어다니고 앉는 모습들입니다. 처음에는 앉을 때 한 손으로 땅을 짚어 균형을 잡았는데 요즘은 엉덩이만 붙이고 앉아서 아주 잘 놉니다. 기어다니기 속도는 날이 지날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녀석이 성격이 급한지 이제 기어다닌지 얼마 안 되었건만 벌써 일어서려고 합니다. 엎드린 자세에서 엉덩이를 들고 무릎을 띄어 일어서려는 시늉을 합니다. 그리고 제 몸이나 주변 사물을 붙잡고 일어설 때도 있습니다. 조만간 걸음마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 추석에는 기어다녔으니 아마도 내년 설에는 아장아장 걸어다닐 것 같습니다.



예준이와 목욕하는 모습입니다. 앉을 수 있게 되면서 욕조 안에서 목욕하면서 물장난을 많이 합니다. 손으로 물을 철벅철벅 때리기도 하고, 물 속에서 손을 휘휘 저어보기도 합니다.
엄마가 대여해서 잘 쓰고 있는 점퍼루입니다. 불쌍한 개구리는 뒷다리를 잡혀 예준이에게 먹히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옆에서 잘한다고 응원해 주면 점퍼루에서 미친듯이 발을 굴러대며 점프를 합니다. 피곤할 때에는 점퍼루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다가 잠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식사 시간에는 점퍼루가 예준이의 지정석이 됩니다.



예준이의 다양한 표정 모음입니다. 요즘 부쩍 사람을 알아보고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하면서 표정도 다양해 지는 느낌입니다.

집안 어른들과 자주 하는 말이지만 예준이가 점점 '사람다워' 지고 있습니다. 벌써 두 세살 짜리 같이 느껴질 때도 있구요. 건강하게 자라주는 예준이가 고맙습니다.

사랑한다.

- 冊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