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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20090830 종로 영풍문고 & 대학로 사가라멘

지난 8월말 주말을 이용해 세 식구끼리 간단히 시내 구경하고 왔습니다.^^
영풍문고에 가서 예준이가 볼 책도 몇 권 사고, 대학로 라멘집에서 라멘도 먹고 왔습니다.



출발하기 전 막간 잠을 즐기는 예준군. 그러나 사진 속의 상태를 자세히 보면 이는 일종의 가수면 상태로서 주변에 약간만 동요가 있어도 바로 깨어날 태세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영풍문고에 도착하여 유아 코너에서 이것저것 책 구경을 합니다. 아기띠로 인해 두 손이 자유로운 저는 예준이와 같이 책을 봅니다. 아빠가 넘기는 책장들을 예준이가 진지하게 구경합니다.



왼쪽 위 사진은 예준이가 새로 만든 포즈입니다. 평범한 브이가 아니라 대범한 더블유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들에 보이는 책은 두 권 모두 구입했습니다. 동요를 부르면서 읽어줄 수 있는 '잘잘잘123'은 예준이가 좋아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일명 '태기북(Taggies Book)'입니다. 서점에서는 예준이의 반응이 좋아 샀는데 막상 집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네요. 참고로 태기북은 아기들이 유난히 물건의 가장자리나 의류의 라벨, 태그 등을 물고 빠는 것에 착안해서 만든 일종의 헝겊책입니다.



영풍문고에서 책을 몇 권 사고 나와서 예전부터 지나 다니면서 한번 가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사가라멘'에 갔습니다. 가게가 크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일요일 점심에 사람들도 많아 밖에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예준이는 착하게도 유모차에서 곤히 잠들어서 엄마아빠가 편하게 식사하도록 도와줬습니다.^^;



사가라멘 풍경입니다. 가게가 직사각형 형태로 길쭉해서 공간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이 날 라멘이 유독 땡겨서 가긴 했지만 유모차에 애를 데리고 가는 것 때문에 좀 망설여지기도 했었습니다. 실제로 손님들도 많아서 주저했는데.. 다행히도 종업원분들이 아주 친절하게도 일단 유모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가 음식이 나오기 전에 큰 자리(4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비게 되자 바로 옮겨 주었습니다. 그 서비스 하나만으로도 만족~
라멘은 돈코츠와 미소 두 종류이고 여기에 고기(차슈)나 볶은 야채를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둘 다 돈코츠라멘을 주문하고 저만 차슈를 추가했습니다.


라멘의 모습입니다. 국물이랑 면발이랑 특출나게는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맛있었습니다. 특히 반찬으로 나오는 양념 얹은 부추가 좋았습니다. 진한 라멘을 먹다가 생부추를 먹으면 상큼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먹었더니 맛있었습니다.
예준이를 데리고 다니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잘 다녀온 나들이였습니다.


- 冊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