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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2008년 8월 15일 한택식물원 & 서일농원 2부

1부 한택식물원 구경편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식물원 구경을 마치고 차로 약 20~30분 정도 이동하면 안성 서일농원에 갈 수 있습니다.
앞서 1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서일농원에 대한 안 좋은 평들이 있어 좀 망설였습니다만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점심 시간을 좀 지난 후에 가서 손님들도 많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종업원들도 친절했던 것 같습니다. 음식 맛도 주로 장아찌나 묵힌 음식들이 많아 조금 짜긴 했지만 뭐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 기념품처럼 팔고 있던 각종 반찬이나 장류는 가격이 너무 착하지 않아서 비추입니다.

자, 이제 서일농원을 구경해 봅시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봤더니 정면에 안내도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큽니다. 안내판에는 각종 자매결연이나 협약 등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식당 '솔리'로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꾸며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길이 콘크리트가 아니라 흙길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모님과 어머님도 구경하시면서 앞서가십니다.


왼쪽으로는 야트막한 둔덕이 있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온통 풀과 꽃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리고 길을 따라 놓여있는 수련들..검은 색 용기들은 플라스틱이었습니다. 주인장의 센스가 2% 아쉬움. 옹기였으면 더 운치있었을텐데.


크기가 자그마한게 앙증맞은 수련잎들입니다.
바닥을 나무로 만들어 놓은 것처럼, 농원 전체적인 모든 시설이나 구조물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정성들여 꾸며놓았습니다. 좋게 말하면 계획적으로 정성들여 깔끔하게 꾸며 놓은 것이고, 안 좋게 말하자면 자연미가 좀 떨어진다고 할까요?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고 단지 호오(好惡)의 차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머님과 이모님이 조금 힘들어 보이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때 시간이 벌써 점심이 한참 지났을 때였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니 일단 '식후'에 서일농원을 '경'하시지요.


식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늦은 오후였지만 몇 팀이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대형 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상차림입니다. 기본 반찬들이 전부 장아찌와 나물, 부침개입니다.
청국장 1인분, 된장 2인분, 손두부(?) 하나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두부가 담겨있는 그릇 바로 왼쪽에 있는 것은 비지인데 밑반찬처럼 나왔습니다.


된장찌개 2인분입니다. 놓여있는 것은 개인용 수저가 아니고 떠먹을 수 있는 국자 비스무레한 것입니다. 양이 조금 적은듯 한데 필요하면 더 준다고 합니다. 저희는 거의 바닥까지 깨끗이 먹고 더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청국장입니다.

두 분의 대화 장면을 연속으로 찍었습니다. 이 즈음부터는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더라도 별로 신경쓰지 않으셨기 때문에 몇 장 연속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이모님의 제스처와 어머님의 미묘한 표정 변화가 감상 포인트입니다.


정문 안내도에서 우측 길로 오다보면 오른쪽에 식당인 '솔리'가 있고, 왼쪽 둔덕 위쪽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야외 카페가 있습니다. 간단한 커피와 음료를 팔기에 점심 먹고 잠시 쉬어갈 겸 올라가 봅니다.


요렇게 생긴 테이블과 의자에서 커피 한잔씩 마십니다. 커피 한잔에 1,500원 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아내는 여기서도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커피 먹는 테이블 바로 옆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조롱박입니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조롱박이 덩쿨로 올라가서 크는게 아니고 땅에서 클 때는 흙에 직접 닿으면 썩기 때문에 흙과 약간 띄워져 있기 위해서 저렇게 짚으로 만든 또아리를 놔뒀다고 합니다. 여기는 그냥 공중에 매달려 있지만 받쳐놓았네요. 이쁩니다.


텃밭 너머에 있는 배나무밭. 여기서 나는 배로 만든 배즙도 팔았던 것 같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나와서 농원을 둘러보러 갑니다. 약간 경사진 길을 나무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올라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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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약간 특별한(?) 듯 소규모로 관리되고 있는 항아리들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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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의 정체가 무엇일지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 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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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는 같은 모양의 장독대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많구나 하며 감탄하면서 제일 윗쪽으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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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위쪽에는 전망대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많이 보았던 사진들이 대부분 이 곳에서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당연히 한 컷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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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단(?)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꽤 많습니다. 저거 누가 다 먹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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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었던 식당 '솔리'의 입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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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장독대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중간에 있던 공터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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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 장독대들이 있습니다.
저 그네는 이 날 온 비를 맞은 관계로 매우 지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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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면서 보니까 아주머니 한 분이 장독대에서 장을 퍼내고 계십니다. 직접 쓸 장인가 봅니다. 항아리에 이름표 같은게 붙어 있는거 같던데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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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옆쪽으로는 작은 호수가 있고 온통 연꽃으로 덮여 있습니다. 호수 가운데까지 나가볼 수 있도록 길이 만들어져 있어 내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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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무성하게 자라 있는 모습입니다. 호수 수면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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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들고 계시는 조그마한 후지 인스탁스 미니로 폴라로이드도 찍고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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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모녀의 모습입니다. 배 속에 있는 둥이까지 3대가 같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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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꿔진 잔디밭이 있었고 잔디밭의 끝쪽으로 길이 있긴 했지만 안으로 들어가도 괜찮았습니다. 지나가는데 어떤 가족이 재미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이뻐서 도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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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둥이가 뛰어다니면 저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둥이야, 뛰어라. 아빠한테 잡히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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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셀카 대신 어머님이 찍어주셨습니다. 살이 찌니 아내가 두 손으로 제 몸통을 감싸 안는 것도 힘들어 보입니다. -_-;;



비도 오락가락하고 오갈 때 차도 좀 막히기는 했지만 야외에 나와 신선한 공기에 마음껏 녹음을 즐기니 기분이 참 상쾌했습니다. 둥이까지 같이 다니면 더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