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습격사건 - 엽기발랄 오쿠다 히데오 포복절도 야구장 견문록
지은이 : 오쿠다 히데오
옮긴이 : 양억관
펴낸곳 : 동아일보사
펴낸해 : 2009년
값 : 9,800원
쪽수 : 276쪽
ISBN : 9788970907345
저자 오쿠다 히데오
1959년 일본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1998년 40살의 나이에 <우람바나의 숲>으로 데뷔했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인간을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잔혹할 만큼 리얼하게 그려내며, 작품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2002년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인 더 풀>, <최악>, <마돈나>, <동경이야기>, <사우스 바운드>, <라라피포>, <남쪽으로 튀어>, <걸>, <면장 선거>, <한밤중에 행진>, <마돈나> 등이 있다.
역자 양억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아시아대학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서로 <우안> <베드타임 아이스> <탐정 갈릴레오> <아빠는 가출 중> <한밤중에 행진> <우리가 좋아했던 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스텝 파더 스텝> <남자의 후반생>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등이 있다.
오쿠다 히데오, 이번엔 소설이 아니라 야구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입담의 달인 오쿠다 히데오가 전하는 좌충우돌 야구장 순례기~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가 전하는 포복절도 야구장 견문록 『야구장 습격사건』. 오쿠다 히데오는 야구 전문지에 칼럼을 기고할 정도로 탄탄한 야구 내공을 지닌 작가이다. 그는 이번 에세이에서 ‘공중그네’의 이라부 의사의 엉뚱하면서 엽기적인 면모를 그대로 닮은 자신을 드러내며, 속도감 넘치는 문장과 촌철살인 유머가 그대로 살아있는 야구 견문록을 펼쳐낸다.
다시 태어난다면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목숨 건 야구 여행은 그를 활활 타오르게 한 야구장에서 절정에 달한다. 몸을 사리는 스타 선수는 신랄하게 비판하고, 최선을 다한 2군 선수나 상대팀 감독에게는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그는 야구의 경기 내용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평범한 ‘야구팬’의 모습을 드러낸다. 다만 지방과 해외 구장을 찾아다니며, 2군 시합이나 소화시합을 순회하는 평범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엉뚱한 나 홀로 야구 여행이라는 팁을 더한다.
이 책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야구 이야기와 함께 오쿠다 히데오를 드러내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마사지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웨이트리스의 웃는 얼굴에 갑자기 프러포즈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아이디어와 테크닉이 아닌 고난의 연속으로 글을 쓰는 소설가임을 당당히 드러내는 오쿠다 히데오. 엉뚱하고 유쾌한 그의 야구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야구를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오키나와 편
시코쿠 편
타이완 편
도호쿠 편
히로시마 편
규슈 편
- 출처 : 알라딘
지은이 : 오쿠다 히데오
옮긴이 : 양억관
펴낸곳 : 동아일보사
펴낸해 : 2009년
값 : 9,800원
쪽수 : 276쪽
ISBN : 9788970907345
저자 오쿠다 히데오
1959년 일본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1998년 40살의 나이에 <우람바나의 숲>으로 데뷔했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인간을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잔혹할 만큼 리얼하게 그려내며, 작품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2002년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인 더 풀>, <최악>, <마돈나>, <동경이야기>, <사우스 바운드>, <라라피포>, <남쪽으로 튀어>, <걸>, <면장 선거>, <한밤중에 행진>, <마돈나> 등이 있다.
역자 양억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아시아대학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서로 <우안> <베드타임 아이스> <탐정 갈릴레오> <아빠는 가출 중> <한밤중에 행진> <우리가 좋아했던 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스텝 파더 스텝> <남자의 후반생>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등이 있다.
오쿠다 히데오, 이번엔 소설이 아니라 야구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입담의 달인 오쿠다 히데오가 전하는 좌충우돌 야구장 순례기~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가 전하는 포복절도 야구장 견문록 『야구장 습격사건』. 오쿠다 히데오는 야구 전문지에 칼럼을 기고할 정도로 탄탄한 야구 내공을 지닌 작가이다. 그는 이번 에세이에서 ‘공중그네’의 이라부 의사의 엉뚱하면서 엽기적인 면모를 그대로 닮은 자신을 드러내며, 속도감 넘치는 문장과 촌철살인 유머가 그대로 살아있는 야구 견문록을 펼쳐낸다.
다시 태어난다면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목숨 건 야구 여행은 그를 활활 타오르게 한 야구장에서 절정에 달한다. 몸을 사리는 스타 선수는 신랄하게 비판하고, 최선을 다한 2군 선수나 상대팀 감독에게는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그는 야구의 경기 내용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평범한 ‘야구팬’의 모습을 드러낸다. 다만 지방과 해외 구장을 찾아다니며, 2군 시합이나 소화시합을 순회하는 평범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엉뚱한 나 홀로 야구 여행이라는 팁을 더한다.
이 책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야구 이야기와 함께 오쿠다 히데오를 드러내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마사지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웨이트리스의 웃는 얼굴에 갑자기 프러포즈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아이디어와 테크닉이 아닌 고난의 연속으로 글을 쓰는 소설가임을 당당히 드러내는 오쿠다 히데오. 엉뚱하고 유쾌한 그의 야구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야구를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오키나와 편
시코쿠 편
타이완 편
도호쿠 편
히로시마 편
규슈 편
- 출처 : 알라딘
작은 구장인데도 조명 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여름밤, 여기서 프로야구 공식 경기(2군이라도 좋다)가 벌어진다면 얼마나 멋질까. 언덕 위의 숲이 그날 밤만은 빛을 발할 것이다. 포장마차가 늘어서고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어쩐지 가슴이 따스해지는 것 같다. 내년에도 오자.
(50쪽)
방으로 돌아와 커다란 침대에 눕는다. 황금의 트림, 내친 김에 방귀도. 못 움직이겠어. 오늘은 영업 끝.
천천히 목욕을 하고 마사지사를 부른다.
"어깨가 딱딱하네요. 손님, 컴퓨터 일 같은 거 하세요?"
"에, 그런 셈이죠."
"인터넷 하세요?"
귀찮아서 그렇다고 대답한다.
(264쪽)
그래서 나온 라면은...... 맛있어. 우연이긴 했지만 회심의 선택이었다. 이거, 올해 최고의 라면이야. 나, 매일이라도 먹을 수 있어요.
(268쪽)
2009년 내 독서 생활에 있어 가장 큰 수확이라면 오쿠다 히데오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소설만 읽다가 작년에 발간된 이 책을 보고는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다. 마침 서점에 갔다가 보이길래 다른 책과 함께 얼른 주워들었다. 그리고 2010년에 처음 읽은 책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작가의 개인 생활을 많이 알게 되었다. 결혼을 하지 않아서 혼자 살고 있다, 소설가로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창작의 고통(?)에 시달린다, 패션에 나름 관심이 있다, 맥주와 라멘과 영화 관람과 마사지(!)를 좋아한다 등등.
어떻게 보면 독신 중년 남자가 혼자 야구장을 다니며 구경하고 먹고 여행하는 조금 불쌍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어떻게 보면 일상에 찌든 소설가가 취미인 야구도 볼겸 기분전환 삼아 여행하면서 겪는 에피소드 같은 잔잔함이 묻어나는 상황이기도 하다. 뭐 나쁘지 않다, 한 두번 쯤은. 자주하라고 하면 사양할테지만.
문득 우리 나라에서도 비슷한 컨셉으로 여행을 다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다니는 일본 스타일(?!)도 좋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라면 친구 두세명과 함께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내 경우라면 두산 베어스의 팬인 박모 兄과 부산에 가서 롯데 자이언츠 팬인 친구와 함께 두산 대 롯데 경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홈팀이 아니라 원정팀인 경기장에 가서 응원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몇 가지 조건이 따른다.
먼저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이라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인더풀, 공중그네, 면장선거 등. 그래야 소설 속 이라부가 현실 속 오쿠다 히데오를 얼마나 닮았는지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다음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사실 책에 나오는 시즌 개막 전 스프링캠프나 2군 경기에서도 나름의 의미와 재미를 느끼려면 어지간한 야구팬이 아니고서는 힘들다. 그런 측면에서 주부들이 이 책의 가장 취약한 독자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작가와 동성(同性)이며 야구팬의 대다수인 '남자'들이 더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지만 책 표지에 있는 홍보 글귀처럼 "웃음이 전부가 아니다. 마지막에는 눈시울이 뜨거워질 정도로 감동적"...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애매한 별 세개 반의 평점을 준다.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들고 나서 오쿠다 히데오처럼 야구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 冊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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