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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20091203 굴전

요즘 어쩌다보니 cook 카테고리에만 연속으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 만들어 볼 요리는 제 철 만난 굴전입니다. 한창 붐이 일고 있는 막걸리와 함께 먹기 위해 전으로 부쳐 보기로 합니다.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깐 굴 3봉지, 부추만 사서 왔습니다. 아내와 동생도 맛이라도 보게 하기 위해 굴을 좀 넉넉히 샀습니다.



먼저 재료를 준비해 봅니다. 굴, 부추, 당근, 마늘, 계란입니다. 마늘은 저번에 샀던게 남아 있어서 그냥 구워먹습니다.-_-;
굴은 물로 깨끗이 씻어 놓습니다. 당근과 부추를 잘게 썰어서 계란 풀어 넣고 같이 섞어줍니다.



자, 마늘을 먼저 볶아서 익힙니다. 그 다음 본격적으로 굴전을 부치기 시작합니다. 일단 물기를 뺀 굴에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에 적셔 줍니다. 그리고 바로 프라이팬으로 올립니다. 전은 명절에 부쳐 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습니다. 열심히 부치느라 사진은 마지막에만 찍었습니다. 마지막에 남은 계란을 그냥 부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너무 센 불에 했더니 겉표면이 좀 탄 것 같습니다. 중불로 은근하게 해주면 좋았을텐데...
간장에 식초, 고추가루, 깨를 넣어서 양념장을 만들고 부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냅니다. 여기에 생굴 조금과 초장, 막걸리에 김치까지 갖추니 아주 훌륭한 한끼가 되었습니다. 다시 봐도 배가 고파집니다.



먹음직스러운 굴전에다 양념장에 적신 부추를 얹어서 먹으면 제법 맛이 조화롭습니다. 전 특유의 약간의 기름짐에 살짝 익은 굴과 함께 부추의 상큼함이 입 안에서 한꺼번에 맴돕니다. 막걸리 한사발에 굴전 한점이면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
결국 막걸리 2/3 통을 혼자 먹고 알딸딸해지고 굴전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내는 나중에 퇴근하고 와서 먹었습니다. 잠결에 맛이 어떠냐고 거듭 물었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맛있다는건지 맛없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뭐 어쨌든 저는 맛나게 먹었습니다.

나중에 예준이랑 굴전에 막걸리를 같이 마실 날이 오겠지요? ^^

- 冊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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