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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패밀리

예준이 첫 추석 잘 보냈습니다.

예준이가 생애 첫 추석을 잘 보냈습니다.
이가 나서 이유식이나 과일도 잘 먹고,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벌써 일어서려고 합니다. 웃기도 잘 웃고 책을 읽어주면 한참이나 집중해서 책을 들여다 보곤 합니다. 더불어 점점 개구쟁이처럼 장난도 많이 칩니다.

사진으로 같이 보시죠.



추석 전날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왼쪽 위에 사진을 자세히 보면 밀가루 봉지 왼쪽으로 막걸리 병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전을 부치다가 느끼함을 없애고자 여자 셋이서 막걸리를 나눠 먹고서 얼굴이 발그레해진 모습들입니다. 저는 안 먹었습니다.-_+
아래쪽 사진들은 예준이 외가에서 친척들과 음식을 먹는 모습입니다. 추석 당일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 처가에 갔습니다. 사촌 처형분들과 예준이의 재롱을 보며 술도 한잔씩 했습니다.



집 거실에서 노는 예준이입니다. 머리를 제법 자라 덥수룩해 보입니다. 돌 전에 이발을 한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엄마와 아빠를 닮았다는 의견이 반반이었으나 요즘 들어서는 아빠를 닮았다는 의견이 더 많아집니다.(마누라 왈-이보세요.. 나 닮았다는 말도 많아지거든요.. -_+) 누굴 닮아도 좋으니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예준이 이모께서 추석빔으로 사 주신 옷을 뽐내봅니다. 3~4살 쯤 된 것 같습니다.
연휴 동안 집에 가져다 놓은 점퍼루 밑을 기어다닙니다. 요즘은 기어다니는 것에도 아주 익숙해져서 제법 속도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물건을 보면 꺄악거리는 소리를 지르면서 냉큼 기어갑니다.



외할머니가 긁어주시는 사과를 먹습니다. 숟가락을 입 앞으로 가져가면 입을 살짝 벌려 받아먹고는 오물오물거리면서 맛있게 먹습니다. 가끔 어른들 말씀처럼 자식이 맛있게 먹는 걸 바라만 보아도 제 배가 부른 것 같습니다.^^;
아래쪽 사진들은 아기들이 과일을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도록 일종의 망 안에 과일을 넣고 빨아 먹을 수 있는 기구입니다. 이가 나면서 과일을 베어 먹으면서 덩어리가 들어갈 위험이 있어 샀지만 예준이의 호응이 별로라고 합니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윗쪽 사진처럼 긁어서 먹입니다.



아빠와 놀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준이랑 놀면서 장난을 많이 합니다. 뽀뽀공격도 하고, 품안에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꼭 껴안고 있기도 하고, 들었다 놨다 하면서 돌리기도 합니다. 연휴에 몇 번 그랬더니만 녀석이 아빠가 안으려고 하면 슬금슬금 피합니다. 그러다가 제 엄마라도 보이면 '제발 저 좀 구해주세요.'라는 애절한 눈빛으로 엄마를 부릅니다.-_-;
원만한 부자관계를 위해 조금 잘 해줘야겠습니다.



장난감 몇 개, 책 한두 권으로도 잘 노는 예준입니다. 예준이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호오(好惡)가 분명해집니다. 장난감도 마음에 드는 것만 가지고 놀려 하고, 책도 좋아하는 책만 읽어달라고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장난감이나 책을 앞으로 가져다 주면 손으로 밀어내곤 합니다. 보고 있자면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아빠에게 뽀뽀공격을 당하는 예준이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강하게 저항하지만 제가 강하게 공격하면 때때로 포기한듯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사진에서도 저항하는 예준이의 움직임이 보이지만 제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팔을 붙잡고 있습니다..^^;



예준이가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인 '구두 구두 걸어라'를 읽어주고 있습니다. 어린 아기임에도 책에 집중하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대부분 가만히 들으면서 책을 바라보지만 가끔씩 뜻모를 괴성 혹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합니다.-_-; 또 책을 손으로 직접 만지고 잡으려고도 하는데 아직 손놀림이 부드럽지 못해 구기기도 하고 찢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책에 익숙하게 해주고자 그럴 경우에 그냥 놔두는 편입니다. 너무 심할 경우에만 살짝 가져와서 다시 읽어주곤 합니다.
예준이가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부담을 주기 싫지만, 아빠로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그런 마음에서 뱃속에 있을 때부터 책을 열심히 읽어주었던 것이고, 장모님께 아기를 맡기면서도 다른 말씀은 드린 것이 없으나 책을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만 드렸던 것이기도 하구요.
"아들아, 나중에 네가 무슨 일을 하게 되든 늘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침대 위에서 놀고 있는 예준입니다. 쥬스 페트병을 하나 주었더니 잘 가지고 놉니다. 역시 일단은 맛을 봐야(?) 합니다. 예준이가 처음 보는 물건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물론 잠시 시간이 흐르면 심드렁해지기도 하지만..


뒤집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잘 때 곧잘 옆으로 돌아눕거나 엎드려 자곤 합니다. 근래에는 자면서도 가끔씩 실눈을 뜨고는 옆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장모님이 잘 때 허전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애벌레 인형을 안겨주었습니다. 인형을 품에 안고 자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약 2주 정도 감기 때문에 약 먹고 고생한 예준이. 얼른 말끔히 나아서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한다.

- 冊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