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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패밀리

예준이 첫 나들이(?)와 은채네 방문

주중 외가와 주말 집에서 지내는 예준이의 이중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아내가 일을 다시 시작했지만 계속 모유를 먹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제가 출근할 때 친정으로 가서 오전 내내 예준이와 놀아주고, 학원에서와 퇴근 후 집에서 예준이 맘마를 짜 놓고 다음날 아침에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예준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서 지금은 몸무게가 약 7kg 정도 됩니다. 백일이 보름 정도 남은 것을 생각해 보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백일까지 남은 2주 동안 가족 모임을 위한 장소를 예약하고, 백일 사진을 찍을 스튜디오도 알아봐야 하겠네요.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벌써 백일이라니..^^;

예준이네의 근황입니다.



5월 3일에는 은채네 식구들이 예준이를 보러 왔습니다. 자신의 악세사리는 직접 고른다는 센스쟁이 은채와 얼마 전에 돌이 지난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듬직한 지효까지 잘 어울리는 한 가족입니다. 예준이에게도 동생이 생겼을 때의 미래의 가족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
매번 예준이 선물을 챙겨주는 은채엄마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은채랑 지효 모두 지금처럼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좌측 위) 외가로 가기 위해 챙긴 짐입니다. 흔들침대와 욕조까지 챙겨 놓은 짐꾸러미를 보니 예준이와 떨어져 지낸다는 사실이 실감됩니다. 예준 엄마는 예준이를 외가에 데려다 주고 와서 짠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좌측 중간, 우측 위) 예준이가 외삼촌과 아빠 사이에서 앉아서 놀고 있습니다. 백일도 안 지났는데 고개를 어느 정도 가누고 부터는 부쩍 몸에 힘을 주고 앉거나 서려고 버팅깁니다.
(좌측 아래) 어버이날을 맞아 근처 VIPS에서 예준이 고모가 한턱 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는 처음 오신 부모님께서도 나름 잘 드셨습니다. 부모님, 항상 감사합니다.
(우측 아래) 첫 유모차 나들이를 다녀온 후 피곤에 곯아 떨어져 아빠 품에서 잠든 예준이의 모습입니다. ^^



지난 5월 10일에는 낮에 잠깐 집 근처 둑방에 있는 산책길로 유모차 시승식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좀 덥기도 하고 아직 이른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비닐커버로 중무장을 하고 금방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기온이 조금 높기는 했지만 그늘쪽으로 움직였더니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나왔더니 이제는 예준이가 저 길을 걸어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욕심이 끝없는 예준이 아빠입니다.^^;



엄마 아빠는 신이 나서 사진에 캠코더도 찍고 유모차를 밀기도 하는데 막상 예준이는 표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집안에서만 있던 예준이에게 자연광은 너무 밝은 편이었고, 날씨는 좀 더웠으며, 그리고 졸리기 시작했습니다.-_-
첫 나들이에 기분이 업된 엄마 아빠는 예준이도 바깥 공기를 쐬서 기분이 좋았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저녁에 목욕을 하고 컨디션이 좀 괜찮아진 모습입니다.



요즘 예준이가 손싸개를 벗어 놓고 노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손싸개에 쌓여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하얗게 보입니다. 제가 볼 때는 손이 몸 전체에서 가장 하얀 것 같습니다. 손이 크고 두툼해서 일부러 손 사진만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외할머니께서 선물해 주신 모자 겸 두건을 쓴 모습입니다. 윗 사진은 똑바로 쓰고서 찍은 것이고 아래 사진은 모자 챙을 약간 돌려서 삐딱하게 찍은 모습입니다. 모자를 씌우면 귀찮아서 자꾸 벗으려고 하는 아기들도 있는데 예준이는 건들지도 않고 얌전히 있습니다. 사진을 보니 그동안 예준이가 많이 큰 것 같아 뿌듯해 집니다.



주말에만 집으로 오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일주일에 이틀만 예준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낯가림이 없어서 띄엄띄엄 보게 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도 잘 놉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예준이에게 많은 추억 만들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冊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