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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20090127 일본 라멘집(멘무샤)과 서울광장 구경

설날 연휴 마지막날인 1월 27일 아내와 하루종일 빈둥거리다가 저녁이 다 되어 답답한 마음에 바람 쐬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라멘이 급땡겼던 저 때문에 인터넷으로 여러 군데를 찾아보고 전화로 확인한 후 멘무샤(麵武士) 시청점에 가기로 합니다. 처가에 연락하여 장모님과 형님도 저녁 드실 겸 같이 가기로 합니다.


시청 앞 프라자호텔 뒷편에 있는 멘무샤 시청점입니다. '일본라멘&마끼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연휴에도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의 벽면에는 이름에 어울리는 귀여운(?) 일본 무사들의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들어가 보니 연휴답게 손님들이 거의 없어 여유롭게 앉아서 먹었습니다.


이 날 저희가 먹었던 라멘들입니다. 장모님께서 '나가사끼짬뽕(매운 맛)', 형님은 '미소라멘', 아내는 '돈코츠라멘', 저는 '쿠로마유돈코츠라멘'을 먹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상단우측이 나가사끼짬뽕이고 나머지는 구분이 안되네요.-_-;

돈코츠라멘
하카다 지방의 라멘으로 일본라멘의 기본이 되는 메뉴로 진한 사골육수에 차슈와 계란 등이 첨가된 일본라멘입니다.
미소라멘
돈코츠와 함께 일본라멘의 중심이 되는 메뉴로 사골육수에 미소소스를 넣어 담백하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라멘입니다.
나가사끼짬뽕(매운 맛)
해물의 향과 국물의 매운 맛이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맛을 내는 라멘으로 숙취해소로도 좋은 해장라멘입니다.
쿠로마유돈코츠라멘
일본 쿠마모토 지역의 대표라멘으로 돈코츠라멘에 향이 좋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쿠로마유(마늘기름)를 첨가한 담백한 마늘라멘입니다.

- 자료 출처 : 멘무샤 홈페이지(http://www.menmusha.co.kr/)



다들 맛나게 저녁 한끼를 해결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면발이 좀 정성(?)이 부족한게 아닌가 했지만 국물 맛은 매우 맛있었습니다. 면발이 좀 얇고 인스턴트 라면 면발 같은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머님도 짬뽕이 약간 맵기는 했지만 잘 드셨고, 형님도 미소라멘 맛이 괜찮다면서 잘 먹었습니다.


곁들어 먹었던 음식입니다.
상단좌측은 제가 마셨던 '멘무샤대빡주'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잔이 나무틀 안에 있는데 잔에 있는 술을 먼저 마시고 나무틀 안의 술까지 마시는 차가운 술입니다. 처음 먹어보았는데 잔 모양이 신기했습니다. 상단우측은 형님이 마셨던 따뚯한'히레사케'입니다. 살짝 태운 북어 꼬리가 들어있었습니다.
하단좌측은 에피타이저로 먹었던 '딤섬세트'입니다. 하단우측은 맛나게 먹고 난 후의 잔해(?)입니다.


저녁을 먹고 슬슬 걸어서 시청앞 서울광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조금 춥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만삭인 아내는 모자까지 쓰고 오랜만에 바깥공기를 마음껏 쐬었습니다. 예쁜 조명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사람 구경도 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冊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