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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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 병원 낚시동호회에서 진행하는 배 낚시에 의학정보팀 직원 몇 명이 같이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낚시동호회의 정기 출조였으나 비동호회원들도 회비를 내면 같이 갈 수 있습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인천 연안부두에서 약 1시간 가량 배를 타고 나가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배 낚시를 즐겼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다 내음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출항 시간이 새벽인지라 병원에서 밤 12시에 출발하는 일정이었습니다.
10시쯤 근처 호프집에서 먼저 모여 맥주 한잔을 하며 출발을 기다렸습니다.^^;
의학정보팀 직원 5명과 직원분의 조카 한 명이 오늘의 일행입니다.
12시에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간단한 간식거리와 사람의 얼굴을 붉어지게 하는 음료수(?)를 마셨습니다. 인천 연안 부두 앞에 새벽 2시쯤 도착하여 근처에 있던 당구장에서 놀다가 다시 버스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이고는 5시 쯤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갑니다. 모두 선실에서 피곤함에 눈을 잠깐 붙이고는 일어나 아주머니가 끓여주시는 라면을 아침 삼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낚시 준비를 합니다.
이 날 하루 우리가 타고 다녔던 '가마우지'호입니다.
선장님께서 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를 찾아서 중간중간 이동을 합니다. 뱃고동 소리가 한 번 울리면 낚시대를 내려서 고기를 잡으면 되고, 두 번 울리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니 낚시대를 거두워 올려야 합니다.
배 난간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라 바다를 바로 앞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배에 계시는 할아버지께 손 낚시(?)하는 방법을 배우고, 준비해 간 릴 낚시대를 세팅하여 본격적인 낚시 채비를 합니다. 낚시를 처음 해 보는 사람들도 많고, 이 때만 해도 초반부이기 때문에 다들 의욕적인 모습입니다.
자, 이제 각자 자리를 잡고서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릴 낚시하는 방법도 배우고 미끼도 직접 끼워봅니다. 이렇게 바다까지 나왔는데 한 마리는 잡아야지 하는 마음들입니다.
손 낚시(?)에 사용되었던 도구들입니다. 낚시 줄이 감겨져 있는 파란 색 얼레같은 도구 끝에 낚시 바늘이 있고 묵직한 쇠 추를 같이 매달아 놓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줄을 풀어 바다 속으로 내려 보냅니다. 추가 바닥에 닿으면 손으로 줄을 조금씩 올렸다 내렸다 해서 미끼가 움직이는 것처럼 만들어서 물고기를 유인하는 것이지요. 미끼는 보시는 것처럼 미꾸라지를 사용하는데, 살아 있는 녀석이라 버둥거리기 때문에 배 바닥에 한번 내동댕이를 치면 기절합니다. 그 때 낚시 바늘에 끼워야 합니다.
이 날 우리 팀이 잡은 물고기는 광어 2마리(대 1, 중 1), 장대 2마리, 볼락 2마리입니다.
이렇게 여러 팀에서 잡은 물고기는 개인적으로 준비해 온 아이스박스로 가져가는 것들을 제외하고 모두 주방으로 가져가 아래 사진처럼 됩니다.^^
네, 바로 회를 뜨거나 매운탕으로 요리됩니다.
점심은 선실 안에서 기본적인 반찬과 함께 매운탕으로 먹고, 회는 갑판 쪽에서 바닷 바람을 맞으며 먹었습니다.
잡은 물고기를 바로 회를 떠서 배 위에서 먹는 맛은 말할 필요도 없이 싱싱하고 맛있습니다. 여기에 소주 한 잔을 반주 삼아 마시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듯 합니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만났던 풍경들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바다 색깔이 하늘빛보다 더 짙은 파란 색이네요.
난간에서 배가 가르는 물살을 보고 있으니 가슴 속까지 시원해집니다.
이 날의 강태공들입니다.
배멀미를 하기도 하고, 낚시줄이 엉키기도 하는 등 어려움도 없지 않았으나 다들 재미있게 보내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연안 부두에 내려 단체사진을 찍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설사 물고기를 하나도 낚지 못했다 하더라도 시원한 바다를 보고 온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혹시나 하고 낚시에 대한 책을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입니다.^^;
아래 링크 걸어 놓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 : 낚시의 기원과 낚시꾼의 심리학(폴 퀸네트 지음, 2002)
-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 : 낚시대로 건져 올린 인생 이야기(폴 퀸네트 지음, 2004)
- 루어낚시 교실(박현재 지음, 2001)
- 은빛 낚시 : 이순원 산문집(이순원 지음, 2005) ← 아, 이건 아닌가? @.@
- 冊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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