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미국에 있었을 때 같이 살았던 동생 중 한 명이 결혼식을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이 기회에 다른 동생 둘까지 합쳐 모두 모였습니다. 미국에서 온 이 친구가 인터넷에서 참게 매운탕을 봤는데 먹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스타렉스를 한 대 렌트해서 다같이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파주가 비교적 가까워 덜 부담스럽고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죠.
이번 나들이의 동행들입니다. 왼쪽 위에 사진이 이번에 결혼한 제씨와 코알라양, 왼쪽 아래가 거북이양과 토끼양입니다. 이 곳은 반구정 황희정승 유적지 입구로, 참게 매운탕집에 예약 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하여 가까운 이 곳을 먼저 둘러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반구정이 궁금하시면 클릭)
단풍이 제대로 물들어 뒷편 배경이 알록달록합니다. 제대로 관광지 사진 모드입니다.^^
유적지 안의 풍경입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것보다 내부가 제법 넓었습니다. 한적한적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가을도 구경합니다.
미국인인 제씨가 황희 정승이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자 딱히 뭐라고 설명하기가 애매합니다. 그냥 옛날 고위 공무원?? 지나다 마침 영어 설명문이 있어 도움을 얻었습니다. 아내와 토끼양이 어이없이 입장권(1인 500원이었나?)을 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제씨는 범생같은 외모에 걸맞게 친절히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토끼양이 기둥에 붙어 장난스러운 포즈로 사진을 찍는 동안 뒤에서 몰래 찍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들은 재잘거리며 말도 많고 웃음도 많습니다. 남자인 저와 제씨는 앞장 서거나 뒤에서 따라옵니다.
한국에서 전통 혼례를 올린 부부이지만 결혼 사진 컨셉으로 찍어 봅니다. 부부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길 바랍니다.
돌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두 개의 정자가 나오는데 아래 쪽에 있는게 반구정(伴毆亭), 조금 위에 있는 것이 앙지대(仰止臺)입니다. 옆으로는 바로 임진강에 접해 있고 철책선으로 막혀 있습니다.
제씨는 돌아다니는 중간중간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고, 미국에서도 한식을 즐길 정도로 준비된 신랑입니다. 반구정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참게 매운탕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음식점이 제법 있었지만 기왕이면 코알라양이 인터넷에서 봤다는 바로 그 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시골 도로를 전세 낸듯이 활보합니다.
드디어 참게 매운탕을 먹습니다. 가게 이름이 특이합니다. 반구정 '자유로운 집'입니다. 길가에 있으며 왼쪽 위 사진이 정문 쪽이며 그 건물 뒷편으로 오른쪽 중간 사진처럼 별채(?)가 있습니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해서 별채로 갑니다. 황희 정승 유적지에 가기 전에 미리 주문을 해 놓아서 돌아와 보니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이 날 우리의 발이 되어주었던 스타렉스 9인승입니다. 이렇게 큰 차는 처음 운전해 보는 것이라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승용차 운전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좌석이 높아 앞쪽 시야는 더 좋았습니다. 단지 흠이라면 아무래도 승차감은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속도가 좀 있으면 진동이 느껴졌습니다만 그 정도는 애교 수준입니다.
드디어 먹습니다. 참게는 민물에 사는 게인데 크기가 작습니다. 참게 매운탕 中을 시켰는데 냄비 밑바닥 쪽에 참게가 많이 깔려 있어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운탕과 함께 오리고기도 구워 먹었습니다. 행복해 하는 코알라양과 제씨입니다. 제씨는 참게 매운탕 역시 맛나게 먹었습니다. 어지간한 한국 사람보다 한식을 더 잘 먹는 것 같습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우리 일행끼리 맛난 음식에 맥주 한잔씩 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다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잠시 들렀습니다. 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전망대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제씨는 이 곳에서도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전망대가 있는 산 정상의 풍경이 멋집니다. 임진강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지고 전망대 올라오는 길과 자유로(맞나?)도 시원하게 보입니다. 입구에는 고당 조만식 선생의 동상이 있습니다.
전망대 입장에 앞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습니다. 제씨는 역시나 여기서도 열공 모드입니다. 근처 지형을 나타내 주는 모형을 보니 임진강의 강폭이 적은 곳은 600여m 정도입니다. 그 강 건너는 북한 땅이구요. 동전을 넣고 망원경으로 살펴보니 북한 땅에는 선전용으로 지어 놓은 듯한 아파트 몇 채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관련 영화나 북한 공연도 열리고, 기념품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코알라양 부부도 몇 가지 기념품을 샀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앞에 있는 한반도 모형에 해당 지역의 조그만 램프에 불이 들어오는 장치입니다. 제씨가 초집중하는 표정으로 눌러보자 옆에 있던 코알라양과 토끼양도 덩달아 집중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제씨를 제외하고 모두들 피곤했는지 차 안에서 수면 모드였습니다. 강변북로를 타고 오다가 잠시 한강 둔치에 내려가 구경을 했습니다. 나중에 제씨는 지난 번 서울 방문에서는 주로 지하철을 타고 다녀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차로 다녀보니 아파트나 차가 많아서 쇼킹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코알라양과 제씨는 미국에서도 알콩달콩 잘 지내고, 토끼양과 거북이양도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 즐거웠습니다.
이번 나들이의 동행들입니다. 왼쪽 위에 사진이 이번에 결혼한 제씨와 코알라양, 왼쪽 아래가 거북이양과 토끼양입니다. 이 곳은 반구정 황희정승 유적지 입구로, 참게 매운탕집에 예약 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하여 가까운 이 곳을 먼저 둘러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반구정이 궁금하시면 클릭)
단풍이 제대로 물들어 뒷편 배경이 알록달록합니다. 제대로 관광지 사진 모드입니다.^^
유적지 안의 풍경입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것보다 내부가 제법 넓었습니다. 한적한적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가을도 구경합니다.
미국인인 제씨가 황희 정승이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자 딱히 뭐라고 설명하기가 애매합니다. 그냥 옛날 고위 공무원?? 지나다 마침 영어 설명문이 있어 도움을 얻었습니다. 아내와 토끼양이 어이없이 입장권(1인 500원이었나?)을 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제씨는 범생같은 외모에 걸맞게 친절히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토끼양이 기둥에 붙어 장난스러운 포즈로 사진을 찍는 동안 뒤에서 몰래 찍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들은 재잘거리며 말도 많고 웃음도 많습니다. 남자인 저와 제씨는 앞장 서거나 뒤에서 따라옵니다.
한국에서 전통 혼례를 올린 부부이지만 결혼 사진 컨셉으로 찍어 봅니다. 부부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길 바랍니다.
돌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두 개의 정자가 나오는데 아래 쪽에 있는게 반구정(伴毆亭), 조금 위에 있는 것이 앙지대(仰止臺)입니다. 옆으로는 바로 임진강에 접해 있고 철책선으로 막혀 있습니다.
제씨는 돌아다니는 중간중간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고, 미국에서도 한식을 즐길 정도로 준비된 신랑입니다. 반구정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참게 매운탕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음식점이 제법 있었지만 기왕이면 코알라양이 인터넷에서 봤다는 바로 그 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시골 도로를 전세 낸듯이 활보합니다.
드디어 참게 매운탕을 먹습니다. 가게 이름이 특이합니다. 반구정 '자유로운 집'입니다. 길가에 있으며 왼쪽 위 사진이 정문 쪽이며 그 건물 뒷편으로 오른쪽 중간 사진처럼 별채(?)가 있습니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해서 별채로 갑니다. 황희 정승 유적지에 가기 전에 미리 주문을 해 놓아서 돌아와 보니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이 날 우리의 발이 되어주었던 스타렉스 9인승입니다. 이렇게 큰 차는 처음 운전해 보는 것이라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승용차 운전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좌석이 높아 앞쪽 시야는 더 좋았습니다. 단지 흠이라면 아무래도 승차감은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속도가 좀 있으면 진동이 느껴졌습니다만 그 정도는 애교 수준입니다.
드디어 먹습니다. 참게는 민물에 사는 게인데 크기가 작습니다. 참게 매운탕 中을 시켰는데 냄비 밑바닥 쪽에 참게가 많이 깔려 있어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운탕과 함께 오리고기도 구워 먹었습니다. 행복해 하는 코알라양과 제씨입니다. 제씨는 참게 매운탕 역시 맛나게 먹었습니다. 어지간한 한국 사람보다 한식을 더 잘 먹는 것 같습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우리 일행끼리 맛난 음식에 맥주 한잔씩 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다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잠시 들렀습니다. 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전망대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제씨는 이 곳에서도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전망대가 있는 산 정상의 풍경이 멋집니다. 임진강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지고 전망대 올라오는 길과 자유로(맞나?)도 시원하게 보입니다. 입구에는 고당 조만식 선생의 동상이 있습니다.
전망대 입장에 앞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습니다. 제씨는 역시나 여기서도 열공 모드입니다. 근처 지형을 나타내 주는 모형을 보니 임진강의 강폭이 적은 곳은 600여m 정도입니다. 그 강 건너는 북한 땅이구요. 동전을 넣고 망원경으로 살펴보니 북한 땅에는 선전용으로 지어 놓은 듯한 아파트 몇 채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관련 영화나 북한 공연도 열리고, 기념품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코알라양 부부도 몇 가지 기념품을 샀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앞에 있는 한반도 모형에 해당 지역의 조그만 램프에 불이 들어오는 장치입니다. 제씨가 초집중하는 표정으로 눌러보자 옆에 있던 코알라양과 토끼양도 덩달아 집중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제씨를 제외하고 모두들 피곤했는지 차 안에서 수면 모드였습니다. 강변북로를 타고 오다가 잠시 한강 둔치에 내려가 구경을 했습니다. 나중에 제씨는 지난 번 서울 방문에서는 주로 지하철을 타고 다녀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차로 다녀보니 아파트나 차가 많아서 쇼킹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코알라양과 제씨는 미국에서도 알콩달콩 잘 지내고, 토끼양과 거북이양도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 즐거웠습니다.
- 冊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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