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참치김치볶음밥

정말 오랜만에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봤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뜸하던 'cook' 카테고리에도 드디어 새로운 글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나름 감격적입니다.

이번 요리는 이름은 거창해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김치볶음밥에 참치 한 캔 넣고, 그 위에 피자치즈 좀 뿌려주는게 전부인 간단한 김치볶음밥입니다. 김치볶음밥은 그동안 간간히 집에서 해먹던 음식입니다. 주말에도 집에서 내내 학원 일을 했던 아내를 위해 저녁으로 간단히 만들어 보았습니다.

요리 재료들입니다. 김치냉장고에서 김치 한포기(그나마 좀 작은 걸로), 참치 작은 걸로 한 캔, 계란 2개, 피자치즈 약간, 그리고 뭔가 상큼한게 필요할 것 같아 구입한 브로콜리입니다.
일단 김치를 작은 것으로 한 포기 썹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써는 것보다 약간 자잘하게 썰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은 것으로 골랐지만 썰어 놓고 보니 양이 꽤 됩니다. 김치양에 맞춰 밥도 많이 넣습니다.-_-;
김치를 썰어 놓고 참치 캔을 열어 기름만 프라이팬에 따라 냅니다. 참치 기름에다 김치를 볶아 줍니다. 너무 많이 볶지 않고 어느 정도 익었다 싶을 정도까지만 볶았습니다.
브로콜리는 밑둥을 잘라서 적당한 크기로 쪼개서 삶을 준비를 합니다.

적당히 볶아진 김치에 밥을 넣습니다. 김치양에 맞추다 보니 밥양도 장난이 아닌데 너무 많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 먹다 남으면 나중에 먹지 라고 생각하며 그냥 비벼줍니다. 불을 중불 정도로 줄인 후 밥을 눌러주면서 김치와 같이 볶습니다. 동시에 옆에서는 브로콜리를 살짝 데친 후 찬 물에 한번 씻어주고 접시에 담아 냅니다.
밥이 어느 정도 비벼지면 계란 2개를 풀어 넣고, 참치도 넣습니다. 어느 정도 지나면 제가 좋아하는 약간 눅진눅진한 스타일의 김치볶음밥이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피자치즈를 적당량 뿌리고 마지막 불을 가한 후 치즈가 녹기 시작하면 불을 끕니다.

밑반찬들과 함께 상을 차립니다. 처음에 밥 양이 너무 많아서 걱정을 했는데 볶음밥의 특성상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게 되기도 하거니와 너무 맛있어서(후후) 아내와 둘이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요리하면서 사진을 찍었더니 아내가 말합니다.
"이거 블로그에 올려서 사람들한테 요리도 해주는 좋은 남편이라는 이미지 만들라고 그러는 거지? -_+"
괜시리 뜨끔합니다.-.,-

언제쯤 좀 요리다운 요리를 제대로 해볼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럼 다음 기회에 또...

- 冊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