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0일 금요일 오후 3시 16분에 둥이가 태어났습니다.
19일 8시간, 20일 7시간 동안 유도분만을 시도하면서 둥이맘이 힘들어하며 진통을 버텨내었지만 둥이는 아직 나올 생각이 없었나 봅니다. 둥이가 아래쪽으로 내려오지 않아 결국 의사선생님과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여 마취 시간을 포함하여 20분 만에 둥이는 태어났습니다.
둥이가 태어난 후 며칠 동안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너무너무 고생했었던 둥이엄마입니다. 힘들어 쓰러져 잠들기도 하고, 금새 울기라도 할 것 같았고, 중간중간 문안 왔던 사람들을 보고 웃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엄마는 엄마인가 봅니다. 둥이가 태어난 날 저녁에 침대에 누워 고개도 들지 못하는데 낮에 찍었던 둥이의 동영상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져 버립니다.
다행히도 둥이엄마는 열심히 움직여서 회복도 빠르고, 둥이를 보기만 하면 웃음이 떠나지 않으며 고생한만큼 큰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어제부터는 모유도 잘 돌아서 둥이에게 먹이며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고생했던 둥이엄마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고했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역시나 둥이를 많이 기다렸던 가족들의 기쁨도 컸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외할머니, 외삼촌까지.. 다들 신기해 하고, 반가워 했습니다.
둥이의 배냇짓 한번에 어른들의 얼굴에 웃음이 퍼지고,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둥이 고모는 여러 번 왔는데 사진이 없네요.)
문안을 다녀간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둥이가 태어난 바로 다음날 산행을 마치고 약간의 술냄새(?)와 함께 왔었던 조굥과 쑥이는 시산제에 올렸던 떡을 챙겨왔었습니다. 조굥의 기저귀와 쑥이의 아기엄마용 오일(?) 또한 잘 쓰겠습니다.
건이와 현지 그리고 뱃속의 아이까지 세 명을 모두 데리고 와주었던 지연이도 고마웠습니다. 점심거리도 사와서 같이 먹었으며, 아이들의 재롱은 둥이엄마와 아빠에게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정말 오랜만에 만난 수민이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수민이의 스타일대로 별 연락없이 갑자기 나타나 반가움이 배가 되었으며, 선물로 준 둥이의 우주복 또한 잘 입히도록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사진은 없지만 성준과 은혜 부부에게도 감사합니다. 두 아이의 부모로서 도움을 줄거라 기대합니다. 선물로 준 아기옷은 둥이맘이 역시 '엄마'들의 안목은 다르다며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술 한잔 하고 지나는 길에 병원 앞에서 저를 잠깐 불러냈던 '동네 친구들'의잠깐 인터뷰 동영상 역시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의 문자와 전화 연락도 감사합니다.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빈다. -시부모님"
아마도 꽃집에서 알아서 써준 말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들고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모님)
(좌측 제일 아래 사진은 어른들이 둥이를 TV화면을 통해 보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곳 병원에서는 유리창을 통해 아기들을 보는 대신 천장에 고정된 카메라 밑에 아기 바구니(?)를 가져다 놓고 촬영하는 화면을 병실에 있는 TV를 통해 보여줍니다. 덕분에 아빠인 저도 아직 둥이를 한번도 만져보지도 못했습니다. 수유때문에 매일 둥이를 안아보는 둥이엄마는 저에게 '부럽지?'라며 놀립니다.-_-;;)
이 블로그의 주인공인 둥이입니다.
아기들의 얼굴은 수시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불과 2~3일 만인데도 많이 달라 보입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둥이는 엄마와 아빠를 조금씩 닮았습니다.^^
코는 아빠를 닮고, 턱라인은 엄마를 닮았습니다.
다른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머리숱이 풍성하고, 얼굴은 좀 더 갸름한 편이며, 볼살이 많습니다.
벌써 내일이면 퇴원하게 됩니다. 앞으로 커가는 둥이의 모습을 수시로 올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세상에 태어난 것을 누구보다 환영한다.
엄마, 아빠와 잘 지내보자꾸나.
언제나 사랑한다.
- 아들을 많이 기다렸던 아빠가
세상에 태어난 것을 누구보다 환영한다.
엄마, 아빠와 잘 지내보자꾸나.
언제나 사랑한다.
- 아들을 많이 기다렸던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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