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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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이 과연 여기 '유용한 Tips'에 합당한 내용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지만 나름 "유용하게" 이용하실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대학로에 자주 가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각종 연극과 공연 등 '문화의 거리'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대학로에서는 책방 찾기가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대학로 큰 길가에 한 두개 정도 있었는데 근래에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복잡한 대학로에서 약속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면 기다리기가 참 난감합니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시끄럽고...
이런 저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주는, 그래서 이제는 대학로에서 약속이 있으면 일부러 조금 일찍 도착해서 들르곤 하는 책방이 있습니다. 큰 길가에서 조금 들어가야 하는, 그래서 더욱 여유있어 보이는 "이음책방"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이음아트이지만 저는 편의상 이음책방으로 부르겠습니다.)
얼마 전 이 곳에 들를 일이 있어서 사진을 좀 찍어 왔습니다. 같이 보시죠.
이음책방은 지하에 있으며 정문에 보이는 것처럼 주로 인문, 예술, 문학, 교양 서적을 판매합니다.
제가 갔던 날은 마침 책방 외부에 좌판을 열고 특가도서를 팔고 있더군요.
주로 출판된지 조금 시간이 흐른 책들이나 아동용 도서류를 할인해서 팔고 있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입니다. 각종 책 표지나 공연 포스터들이 붙어있습니다.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화분들이 맞아주네요.
입구에서 책방 안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우측으로는 예술, 좌측으로는 인문, 철학 등처럼 크게 구분되어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중간중간 의자도 있어 편하게 앉아서 책을 볼 수도 있습니다. 분위기로도 눈치 채셨겠지만 이 곳에서는 그냥 조용히 앉아 책 읽어도 주인장께서는 별 말씀이 없습니다.
책방 안쪽에서 입구 방향을 찍은 사진입니다.
얼핏보면 책을 무질서하게 배열해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세로로 꽂아놓은 책의 제목이 보일 정도만 남기고 그 앞으로 가로로 책을 쌓아놓았습니다. 또는 세로로 꽂은 책 위로 덧쌓아 올리기도 합니다.
제가 이 책방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주인장의 책 컬렉션 때문입니다.
진열된 책들은 대부분 비슷한 주제를 가진 책들끼리 뭉텅이로 모여있습니다. 서점 주인장께서 일부러 골라 모아서 배열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들은 일반적인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류와는 좀 다른 책들입니다. 베스트셀러도 물론 있기야 하지만 대부분 언론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내용은 좋은 그런 책들이 많습니다. 주인장의 노고를 느낄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어쩐지 생각지도 못한 좋은 책들을 만나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좋습니다.
이 날 저도 저 의자에 앉아서 책 좀 읽고 몇 권 구입했었습니다.
사람 구경도 재미있지만 책 구경도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혹시 대학로에서 약속이 있으시다면 30분 정도 일찍 가셔서 책 구경하세요.
참, 위치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동숭아트센터 방향으로 30미터쯤 오신 후 좌측 골목 안쪽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책방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밝혀둡니다.^^;
이음책방에 대해 더 아시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이음아트 블로그 : http://blog.naver.com/eumart
이음아트를 사랑하는 사람들 카페 : http://cafe.naver.com/eumartbook
한겨레신문 기사 :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06061.html
- 冊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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