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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패밀리

예준이 태열 & 영아산통

예준이가 태열과 영아산통으로 힘들어 보입니다.
곁에서 보살펴주는 엄마와 외할머니도 당연히 힘들지만 예준이 스스로도 힘들 것입니다.
태열은 지난 주에 조금 증세가 호전되는 듯이 보였으나 다시 온 얼굴이 울긋해졌네요.
병원에서도, 주변에서도 기다려 보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알면서도 아기가 괴로운 듯이 얼굴을 부비는 모습을 보면 참 안쓰럽습니다.
지난 주에 병원에 갔을 때 영아산통으로 보인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주로 속이 편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증상 때문에 여러 사람이 힘이 듭니다. 예준이가 깊은 잠을 자지 않고 쉽게 놀라서 깨거나 칭얼거리고, 자지러지게 울기도 합니다. 그런 예준이를 어른들이 안아서 달래보기도 합니다.
옛 어른들 말씀에 백일 전에 까탈스러운 아기들이 백일 후에 순하고, 백일 전에 순한 아기들이 백일 후에 까탈스러워진다는 얘기가 있다는데 영아산통이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밤에는 비교적 잘 자고, 방긋거리며 웃기도 하는 예준이가 있어 어른들은 행복합니다. 대부분 백일을 전후해서 자연히 없어지는 증상들이라고 하니 예준이를 믿고 기다려 보아야겠습니다.

예준아, 엄마랑 외할머니 힘드시니까 얼른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렴.



처음으로 바지를 입어 본 모습입니다. 답답한 걸 싫어하는 예준이가 자꾸 속싸개를 발로 차 버려서 외할머니가 과감하게 바지를 입혔습니다. 패션리더들만이 소화한다는 '배바지'를 멋지게 차려 입었습니다.^^
예준이를 안아주다가 힘들면 사진에서처럼 무릎에 뉘어 놓습니다. 예준이도 비교적 편하게 잘 자곤 합니다. 어떤 때는 다 큰 아기처럼 옆으로 누워 있을 때도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귀엽습니다. 이제는 팔을 움직이기 시작해서 엄마젖을 물고 있을 때나 잠을 잘 때 마치 어른처럼 무언가를 움켜 잡으려는 듯한 모션을 취하고는 합니다.



'태열' 예준이의 얼굴들입니다. 얼굴 전체가 울긋불긋합니다.
윗줄 왼쪽 사진은 자고 있는 예준이가 배냇짓으로 웃는 모습을 어렵게 찍은 것입니다. 이제는 깨어 있을 때도 외할머니나 엄마를 보고도 가끔씩 웃곤 하지만, 대부분의 웃음은 저렇게 배냇짓으로 합니다. 아랫줄 왼쪽 사진은 예준이가 B형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굉장히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아빠랑 한가하게 누워서 놀고 있습니다.
아빠는 예준이가 언제 커서 아빠 말도 제대로 알아듣고, 책도 같이 읽고, 놀기도 하려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한다.

- 冊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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