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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다름의 아름다움

회사 블로그에서도 서평..........이라고까지 하긴 그렇고..
암튼 책 읽고 글을 쓰는데 이 곳에도 "똑같이" 올립니다.
주욱 긁어다 붙이니 여기저기 편집이 이상한 것도 있고 하지만...그냥 올립니다.-_-;;
일명 '내용만 알아먹으면 되는거 아니냐主義'입니다.-_-;;
뭐 대충 비교적 꾸준히 업뎃할 예정입니다.
아님말고입니다.-_-;;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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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책으로 "다름의 아름다움" 을 골랐습니다.
전부 여덟 분의 지은이께서 '다름'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쓴 짧디막한 글 모음입니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분량이 길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류의 책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그 안에 담고 있는 생각은 쉬이 넘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읽고 난 후에 몰려오는 생각의 길이 또한 짧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꽃이 다 똑같다면 그 꽃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요?
사람도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문득 전우익님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가 생각나네요.
"전부 똑같으믄 무슨 재민겨??" ^^;
나와 '다른' 친구, 동료, 가족들을 '아름답게' 여기시는 하루 보내세요.


화사첨족
1) 화사첨족(畵蛇添足)은 '사족'과 같은 말이라고 하네요. 다음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사족과 같은 말이라고 나와있어 한번 사용해 봅니다.
2) 책을 읽고 났더니 예전에 들었던 말이 생각나네요.
남녀차별과 관련하여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인정하지 마라"라는 말이었습니다.
3) 책에는 저자들께서 선택한(것으로 추정되는) 본문 문구들이 매 장(章) 앞 부분에 있습니다. 여기에 제가 읽으면서 뽑아 본 문구들을 덧붙여 봤습니다. 여러분들도...?


다름의 아름다움 - 나와 다른 당신이 왜 소중한가
- 삶은 하나의 정답만을 말하지 않는다.

지은이 : 주경철, 조홍섭, 구본형, 전봉관, 정승아, 이우일, 황상민, 김나미(아래 본문에서 각자 소개)
출판사 : 고즈윈(God's Win)
발행일 : 2008년 4월 20일 1판 1쇄 발행
ISBN   : 978-89-92975-09-4
쪽수   : 178페이지
책값   : 10,000원


첫 번째 이야기
사라진 문명의 그림자 : 각각의 문명은 그들만의 셰익스피어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단지 '야만인'이었나?]

저자가 뽑은 문구
"유럽인들은 인디언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그들을 아예 언어를 가지지 못한 존재라고 생각했고, 인디언들의 종교가 기독교와 다르다는 이유로 아예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단정했으며, 인디언들이 대지를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는 하느님의 선물인 자연을 방치하고 있으므로 그 땅을 식민화해도 괜찮다고 우겼다."

사서가 뽑은 문구

"그들(인디언)은 나머지 다른 대륙과 적어도 만 년 이상 떨어져 살면서 우리와는 아주 다른 생각, 꿈, 철학, 종교를 발전시켰다. 그들에게는 분명 그들의 소크라테스가 있고, 미켈란젤로가 있으며, 셰익스피어가 있었을 것이다. 그들과 창조적인 교류를 하였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더 풍성하게 되었을까?"
주경철
근대 세계의 형성 과정에 관심을 두고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의 기억, 역사의 상상>,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문화로 읽는 세계사>,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등의 책을 썼고, 페르낭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찰스 P. 킨들버거의 <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 등을 번역했다.


두 번째 이야기
왜 다윈핀치는 서로 비슷해지고 있나 : 진화의 방향을 거꾸로 돌리는 사람들

저자가 뽑은 문구

"텃밭에서 작은 농사라도 지어 본 사람이라면 잡초나 해충과 불가피하게 전쟁을 벌여야 함을 안다. 그건 사람만을 위해 특별하게 육종한, 당연히 곤충에게도 너무 맛좋은 농작물을 재배한 결과다. 우리는 다른 생물의 처지에서도 생각해 봄으로써 인간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성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도 자연에 대한 지식을 넓힐 필요가 있다. 마치 낯선 사회에 처음 들어가면 그곳 문화와 제도, 그리고 이웃들의 이름과 성격을 익히듯이 우리는 자연 공동체에서 마찬가지의 수고를 해야 한다."

사서가 뽑은 문구

"훈련받은 감수성을 가진 눈으로 볼 때 마당의 연못은 놀라운 생명이 꿈틀대는 자연으로 바뀐다. 마치 도를 닦듯이 자연을 보는 눈이 깊어진다면 우리 몸 자체에서 거대한 자연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몸은 어차피 수많은 미생물들의 집이 아니던가."
조홍섭
환경운동과 자연사, 전통생태학에 관심이 많으며, 자연히 생태 탐사와 사진 촬영에 취미를 붙이게 됐다. 언젠가 인간과 자연에 관한 통찰을 동물의 눈으로 풀어 놓은 소설을 써 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현재 <한겨레>에서 환경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생명과 환경의 수수께끼>, <프랑켄슈타인인가 멋진 신세계인가>,  <인간과 환경> 등이 있으며, <현대 과학기술과 인간해방>을 편역했다. 환경유공국민포장, 환경운동연합 녹색언론인상,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언론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세 번째 이야기
자신의 꽃을 피워라, 그리고 다른 꽃들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라 - 다름, 그 위대한 위안에 대하여

저자가 뽑은 문구

"우리가 같아질 필요가 있을까? 이미 인류는 생물학적인 유사성으로 똘똘 뭉쳐 있다. 거기에 문화적 동질성까지 공유하다 보면 한국인들은 또 그 속에서 더 비슷한 유사성으로 고착된다. 우리에게 남은 이질성과 차별성은 이미 별로 자유로운 공간을 남겨 두지 않는다. 따라서 한 개체가 가지고 있는 상이성을 견디지 못하고 배척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치명적 실수이기도 하다. 우리는 상이성을 서로 찾아 주고 그 상이성에 감탄하고 그 다름에 경이로워할 수 있어야 한다."

사서가 뽑은 문구

"에릭 에릭슨은 정체성이란 물처럼 흐르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정체성을 이미 만들어져 형성된 딱딱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기존의 정체성 어딘가를 깨뜨릴 수 있는 다른 생각과 다른 세계는 적대적인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므로 편협된 사고의 틀 위에 축조된 가치를 고집하는 것은 배움의 최대 적이다."
구본형(홈페이지)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으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제에 갇히지 않고 오늘다운 생각과 행동을 시도하고 모색할 수 있도록 조직과 개인을 돕는 일을 즐겨 한다. 7년 동안 10권의 저서를 통해 인문학과 경영학의 다양한 접점을 모색한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명의 연구원들과 함께 '한국과 세계'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 어울림의 방식을 다루어 보려 하고 있다. 저서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에서의 아침>,  <월드클래스를 향하여>, <떠남과 만남>,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사자같이 젊은 놈들>, <내가 직업이다>, <일상의 황홀>,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코리아니티> 등이 있다.


네 번째 이야기
완바오산 사건 직후 조선에선 - 조선, 중국, 일본이 얽힌 중국인 배척 폭동의 교훈

[폭동을 피하기 위해 일본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평양역으로 몰려든 중국인들]


저자가 뽑은 문구

"중국인 배척 폭동에는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 일본 경찰은 '일본 국민'인 조선인 보호를 구실로 중국 농민들에게 총격을 가했고, 창춘 주재 일본영사관은 김이삼 특파원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했으며, 평양에서 최악의 폭동이 발생한 날 밤 경찰은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역사학자들은 곧잘 중국인 배척 폭동이 조선인과 중국인을 이간질하려는 일본의 교묘한 음모 때문에 발생한 불상사였다고 설명하지만, 설령 일본인의 음모가 작용했다 하더라도 조선인이 백여 명의 무고한 중국인들을 살해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사서가 뽑은 문구

"중국인 배척 폭동은 개인과 개인 사이와 마찬가지로 민족과 민족 사이에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소중한 선택임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때로는 부끄러운 역사가 영광스러운 역사보다 더 큰 교훈을 준다."
전봉관
사변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인문학을 넘어 사람 냄새 나는 인문학을 찾기 위해 문화 현상과 사건, 인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다양한 문화 현상을 연구하고 있으며, 전공인 문학뿐만 아니라 살인 사건, 스캔들, 사기?협잡, 투기, 가정 문제 등을 문화사적으로 조망한 글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30년대 한국의 금광 열풍을 다룬 <황금광 시대>, 근대 조선의 살인 사건과 스캔들을 통해 식민의 아픔과 근대의 혼돈을 그려낸 <경성기담>, <럭키경성> 등을 펴냈다.

다섯 번째 이야기
다름과의 화해 - 태초에 행위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행위들만이 있다.

저자가 뽑은 문구

"서로 다르는 것 자체는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것들을 다르다고 인식하기 시작하고, 그것을 분류하고 규정하고, 그것에 가치나 등급을 부여하고, 감정을 개입시키고, 장벽을 쌓고 방어하고, 그 장벽을 깨기 위해 공격하고, 공격에 대비하여 더 견고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준비된 무기로 전쟁을 치르면서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다."

사서가 뽑은 문구

"우리가 눈을 돌려 밖을 바라보면 타인, 타 국가, 타 인종, 타 종교 집단만, 그리고 그들의 관계만 보인다. 반면 눈을 돌려 나의 내부를 바라보면 다양한 나의 모습과 그 관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은 그러한 '나들'과의 관계가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반복된다."
정승아
마음의 미세한 움직임들이 어떻게 거대한 마음의 문제들과 고통으로 이어지는지 관찰하는데 관심이 많다. 현재 한양대학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임상심리학자로 일하고 있다.

여섯 번째 이야기
친구 - 나와 닮은, 나와 다른

저자가 뽑은 문구

"그는 생긴 것도 취향도 나와는 전혀 달랐어.
처음엔 두려웠지.
하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난 알게 되었지.
세상에 대해 내가 모르던 것들을.
내가 모르던 생각들을.
"

사서가 뽑은 문구

"그는 말했어."
"친구를 찾는다면 내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어.
하지만 너와 똑같지는 않을 거야.
"
이우일(홈페이지)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직장생활을 잠깐 하고 프리랜서로 독립해 지금까지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있다. 역시 만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아내 선현경, 초등학교 2학년 딸 은서, 고양이 카프카, 비비와 함께 마포에 살고 있다. 이 가족의 사는 모습은 saybonvoyage.com에서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쓴 글과 그린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이 들어 있는 책으로는 <노빈손 시리즈>,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2>,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 이야기>, <호메로스가 간다 1>, <도날드 닭> 등이 있다.

일곱 번째 이야기
한국인 마음 속의 다름과 차이의 심리 - '행복한 성공'을 위한 '차이'의 인정

저자가 뽑은 문구

"확실하다는 믿음은 착각이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방대한 양의 지식은 자신에 대한 확신을높여 주기는 하지만, 자신이나 우리의 삶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안겨 주지는 못한다. 삶의 확실성에 대한 착각을 깨뜨리는 방법은 바로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의 양과 다른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정보의 양을 가급적 동일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있다."

사서가 뽑은 문구

"복잡하고 혼란스런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집단적 자아를 가졌다고 규정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유교화된 나라로 자처한다. 그와 동시에 한국인들은 강렬한 개성을 주장하면서 거기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 점에서 특히 일본인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앨퍼드, 1999)"
황상민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심리학과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대 사이언스센터와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현재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사이버 공간에 또다른 내가 있다>, <대한민국 사이버 신인류>, <너 지금 컴퓨터로 뭐하니> 등이 있다.


여덟 번째 이야기
'한 지붕 세 종교'가 있는 풍경 -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한 분이신 그 분

[삼소회 여러분들이 서로 맞잡은 손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저자가 뽑은 문구

"미셀의 집에 들어서면 마치 종교 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뉴욕 교외의 작은 도시 밀포드에 사는미셀은 프랑스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만나 십 년 전 결혼한 남편은 할아버지 때 이란에서 이민 온 이란인 2세다. 시댁과 남편의 종교가 이슬람이고, 아버지는 가톨릭 신자, 어머니는 불교 신자였기에 어려서부터 성당에도 가고 절에도 다녔지만, 미셀은 자칭 무교인(無敎人)이다. 결혼할 때는 무슬림 남편과 서로 종교의 자유를 갖기로 합의했고, 이슬람은 그녀의 생활에 하나의 축제를 더해 주었다."

사서가 뽑은 문구

"매월 한 번 삼소회(三笑會) 기도 모임이 있는 날, 전체 회원 2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그간 예수님 안녕하셨어요?" "부처님도 안녕하셨나요?"하는 인사가 들려오고, 쪽진 머리에 한복을 입은 교무님과 삭발에 승복을 입은 스님, 베일에 수녀복을 입은 수녀님이 반갑게 악수와 포옹을 나눈다. 다른 모습이지만 하나처럼 보이는 이들은 충만한 사랑과 자비로 소통하는 한 핏줄 같다."
김나미(블로그)
20여 년간 구도하는 마음으로 전국과 세계 각지를 다니며 종교의 벽을 넘어 수도자, 성직자, 명상가,종교인, 성자, 은자, 도인들을 만났고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글을 써 왔다. 성직에 있다 옷 벗은 사람들을 만나 <환속>을 쓰고, 특별한 성자들과의 만남을 담은 <파란 눈의 성자들>을 펴냈다. 다양한 종교현장과 공동체를 소개한 <이름이 다른 그들의 신을 만나다>, 전국의 영적 안식처를 소개한 <하늘아래 아늑한 곳>, 오랫동안 인도를 다닌 결과물로 <갠지즈 강가에서>를 내놓았다. 만학도로서 동국대불교대학원, 연세대 국제학대학원과 철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스탠포드 대학 종교학과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종교학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 冊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