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본 적이 언제인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보고픈 마음에 선호형에게 급연락을 취했습니다. 어차피 보는 김에 다른 친구들도 같이 보기로 하여 연락을 돌렸습니다.
1차로 일찍 올 수 있다고 한 사람들이 원근네, 쑥, 저였습니다. 메뉴는 제가 갑자기 땡겼던 오징어회로 정했습니다. 조금 걸어서 전에 몇 번 갔던 오징어회를 주로 하는 횟집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다가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려고 후다닥 내려서 정신없이 바로 들어오는 지하철을 탔더니 반대 방향행이었습니다.-_-; 덕분에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니 먼저 기다리고 있던 원근네와 쑥이가 앞장서 횟집으로 향합니다. 오징어회 2인분을 시키고 소주를 마시기 시작합니다.
앉자마자 원근네가 딸과 영상통화를 합니다. 덕분에 저도 원근네 딸과 잠시나마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핸드폰을 보면서 연신 웃음을 머금는 원근네의 표정이 영락없는 딸 키우는 아빠의 모습입니다.
아랫줄 왼쪽 사진은 사진 찍으면서 V 포즈를 잡는 저를 보고 황당해 하는 쑥이의 모습입니다. 선배의 귀여운 모습을 감당하지 못하는 녀석입니다.-_-
잠시 후에 미넹이가 도착합니다. 요가 수업을 통해 몸매를 가꾸고 난 후 곧바로 술집으로 오는 녀석입니다.-_-
선호형께서 출발하였다는 연락을 받고는 2차 자리로 이동하는 중의 모습들입니다.
윗줄 왼쪽 사진은 원근네 핸드폰에 있는 딸 사진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잠시 후 홍새가 도착하였고, 연이어 선호형도 도착하셨습니다. 불닭을 드시고 싶다는 선호형 때문에 치킨집으로 2차를 정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본 선호형이 좋아서 옆에 앉아서 어깨에 팔도 두르고, 사진에는 없지만 목도 조르면서 친한 척을 했습니다.-_-;;
항상 그렇지만 3개월 만에 만나든, 3주 만에 만나든, 3일 만에 만나든, 3시간 만에 만나든 늘 한결같은 사람들이어서 좋습니다. 이 후 3차까지 갔으나 저는 3차 중간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술자리에서 얘기하다 보면 저마다 크고 작은 고민거리, 이야기거리가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많이 하는 얘기지만 비록 해결을 해 주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단지 들어주는 것만으로, 단지 누군가에게 얘기하는 것만으로 서로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소중합니다.
다음에 또 건강하고 즐겁게 만나기를 바랍니다.
- 책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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